센트럴에비뉴원 “아무렇게나 쓴 것 같은데 멋있다”···추사 김정희가 ‘조선 최고 명필’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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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6-08-12 02:50본문
센트럴에비뉴원 “추사는 어려워요. 서화사의 줄기로 봤을 때 겸재와 단원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문인화풍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 김정희입니다. 겸재와 단원이 리얼리즘이었다면, 추사의 시대에는 학문과 예술이 일치합니다.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만 권의 책을 읽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고매한 정신 세계죠. 사실적인 것에서 사의적인 것으로 미적 기준이 바뀐 겁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서화실의 새로운 주제전시로 조선 19세기를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삶과 학문,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를 개최한다. 올해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에 이은 세 번째 주제전시다. 조선과 중국의 문인부터 평생의 벗과 제자, 승려에 이르기까지 추사가 맺은 교유를 중심으로 편지와 서예, 그림, 탁본 등 31건 38점을 선보인다.
“추사 글씨의 최고 매력은 아무렇게나 쓴 것 같은데 멋있다는 겁니다. 동시대 문인 유최진이 추사의 글씨를 두고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또한 법도에 구속받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추사가 자유롭게 개성을 구사할 수 있던 것은 고전에 입각해서 그걸 변형하는 ‘입고출신(入古出新)’을 했기 때문이었던 거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0일 전시설명회에서 추사의 과감하고 화려한 운필의 멋을 이렇게 설명했다. 세상을 떠난 해인 1856년에 쓴 말년의 걸작 ‘산호가·비취병 대련’은 그런 추사체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붓과 산호 붓걸이, 꽃과 비취색 꽃병 등 문방의 귀한 기물을 노래한 문구를 행서로 썼다. 필획의 굵기 차이가 큰데도, 강약이 맞물리며 조화로운 리듬을 만든다.
“추사를 화가라고 하기엔 그렇게 성심을 쏟은 적도 없어요. 다만 난초에 대해서는 서예와 같은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추사는 난을 그냥 그림 그리는 법으로 하면 ‘마귀의 소굴’인 거고, 서법으로 그려야 한다고 했어요.”
추사의 대표작인 ‘불이선란도’(보물)는 이처럼 난초를 사실적인 그림이라기보다 서예적 필묵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그림과 글씨가 한 화면에서 어우러져 추사가 추구한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준다. 전시에선 평생지기 권돈인에게 보낸 ‘번상촌장에게 증정한 난초’와 제자였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묵란도권’을 통해 난초를 매개로 한 예술적 교류를 엿볼 수 있다.
추사는 교과서에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를 고증한 인물로도 익숙하다. 북청 유배 중에도 그의 금석학적 탐구는 계속됐다. 청해토성에서 발견한 ‘석노(돌화살촉)’를 고대 숙신의 유물로 판단하고, 이를 소재로 ‘석노시’를 지었다. 경주 무장사 터에서는 통일신라 ‘아미타불 조성기비’의 비편을 직접 찾아내 발견 경위까지 돌에 새겼다. 학문적 탐구가 그의 글과 서예로 이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신분을 넘어 승려들과 맺은 깊은 교유도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다. 동갑내기 초의선사와는 40여년간 편지와 차, 글씨를 주고받았고, 해붕대사와는 불교를 토론했으며, 백파선사와는 선(禪)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논쟁했다. 초의에게 보낸 편지와 세상을 떠난 해에 쓴 ‘해붕대사화상찬’ 등을 통해 불교가 추사의 삶과 예술에 어떤 정신적 기반이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22일까지.
미국 국방부가 동맹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단거리 전술핵무기 역할을 확대하는 새로운 핵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도시 전체를 초토화하는 장거리 전략핵무기는 상호확증파괴와 공멸을 각오하지 않는 한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상대방도 알기 때문에 확장억제 수단으로 효용이 떨어지지만 제한된 범위의 군사시설 등을 타격하는 단거리 전술핵무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지형에 커다란 영향을 줄 중대한 전략 변화이다.
NBC 방송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중·러와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 핵무기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장거리 전략핵무기 중심에서 탈피해 단거리 전술핵무기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새 전략의 골자라고 했다. 전술핵무기 역할 확대론자인 콜비 차관이 이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전략사령부에서 열린 확장억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비공개로 연설한 것도 그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NBC에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핵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확장억제가 신뢰성을 가지려면 국가 정치 지도부에 상식선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핵 능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확장억제를 위해서는 전술핵무기가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군사적 옵션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프랑스가 핵 보유국이고 독일 등에 미국 전술핵이 배치된 유럽과 달리 한국·일본은 자체 핵무기는 물론 미국 전술핵도 없다. 미국이 새 전략을 채택하면 두 나라에 전술핵을 새로 배치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북한 핵 등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겠지만 북·중·러의 전술핵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한국은 1991년 채택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일본은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 중 ‘반입 금지’ 원칙을 폐기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도 명분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가장 우려되는 건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미·중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양측 동맹국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가 국지적 핵 참화에 휘말릴 수 있다. 전술핵 사용이 전략핵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엄중한 변화를 초래할 이 문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라는 대원칙에 입각해 명확히 입장을 정해나가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서화실의 새로운 주제전시로 조선 19세기를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삶과 학문,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를 개최한다. 올해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에 이은 세 번째 주제전시다. 조선과 중국의 문인부터 평생의 벗과 제자, 승려에 이르기까지 추사가 맺은 교유를 중심으로 편지와 서예, 그림, 탁본 등 31건 38점을 선보인다.
“추사 글씨의 최고 매력은 아무렇게나 쓴 것 같은데 멋있다는 겁니다. 동시대 문인 유최진이 추사의 글씨를 두고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또한 법도에 구속받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추사가 자유롭게 개성을 구사할 수 있던 것은 고전에 입각해서 그걸 변형하는 ‘입고출신(入古出新)’을 했기 때문이었던 거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0일 전시설명회에서 추사의 과감하고 화려한 운필의 멋을 이렇게 설명했다. 세상을 떠난 해인 1856년에 쓴 말년의 걸작 ‘산호가·비취병 대련’은 그런 추사체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붓과 산호 붓걸이, 꽃과 비취색 꽃병 등 문방의 귀한 기물을 노래한 문구를 행서로 썼다. 필획의 굵기 차이가 큰데도, 강약이 맞물리며 조화로운 리듬을 만든다.
“추사를 화가라고 하기엔 그렇게 성심을 쏟은 적도 없어요. 다만 난초에 대해서는 서예와 같은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추사는 난을 그냥 그림 그리는 법으로 하면 ‘마귀의 소굴’인 거고, 서법으로 그려야 한다고 했어요.”
추사의 대표작인 ‘불이선란도’(보물)는 이처럼 난초를 사실적인 그림이라기보다 서예적 필묵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그림과 글씨가 한 화면에서 어우러져 추사가 추구한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준다. 전시에선 평생지기 권돈인에게 보낸 ‘번상촌장에게 증정한 난초’와 제자였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묵란도권’을 통해 난초를 매개로 한 예술적 교류를 엿볼 수 있다.
추사는 교과서에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를 고증한 인물로도 익숙하다. 북청 유배 중에도 그의 금석학적 탐구는 계속됐다. 청해토성에서 발견한 ‘석노(돌화살촉)’를 고대 숙신의 유물로 판단하고, 이를 소재로 ‘석노시’를 지었다. 경주 무장사 터에서는 통일신라 ‘아미타불 조성기비’의 비편을 직접 찾아내 발견 경위까지 돌에 새겼다. 학문적 탐구가 그의 글과 서예로 이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신분을 넘어 승려들과 맺은 깊은 교유도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다. 동갑내기 초의선사와는 40여년간 편지와 차, 글씨를 주고받았고, 해붕대사와는 불교를 토론했으며, 백파선사와는 선(禪)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논쟁했다. 초의에게 보낸 편지와 세상을 떠난 해에 쓴 ‘해붕대사화상찬’ 등을 통해 불교가 추사의 삶과 예술에 어떤 정신적 기반이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22일까지.
미국 국방부가 동맹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단거리 전술핵무기 역할을 확대하는 새로운 핵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도시 전체를 초토화하는 장거리 전략핵무기는 상호확증파괴와 공멸을 각오하지 않는 한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상대방도 알기 때문에 확장억제 수단으로 효용이 떨어지지만 제한된 범위의 군사시설 등을 타격하는 단거리 전술핵무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지형에 커다란 영향을 줄 중대한 전략 변화이다.
NBC 방송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중·러와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 핵무기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장거리 전략핵무기 중심에서 탈피해 단거리 전술핵무기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새 전략의 골자라고 했다. 전술핵무기 역할 확대론자인 콜비 차관이 이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전략사령부에서 열린 확장억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비공개로 연설한 것도 그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NBC에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핵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확장억제가 신뢰성을 가지려면 국가 정치 지도부에 상식선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핵 능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확장억제를 위해서는 전술핵무기가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군사적 옵션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프랑스가 핵 보유국이고 독일 등에 미국 전술핵이 배치된 유럽과 달리 한국·일본은 자체 핵무기는 물론 미국 전술핵도 없다. 미국이 새 전략을 채택하면 두 나라에 전술핵을 새로 배치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북한 핵 등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겠지만 북·중·러의 전술핵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한국은 1991년 채택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일본은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 중 ‘반입 금지’ 원칙을 폐기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도 명분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가장 우려되는 건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미·중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양측 동맹국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가 국지적 핵 참화에 휘말릴 수 있다. 전술핵 사용이 전략핵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엄중한 변화를 초래할 이 문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라는 대원칙에 입각해 명확히 입장을 정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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