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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검사출신변호사 [황경상의 하이퍼 파라미터]읽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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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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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검사출신변호사 “이 사람은 아예 중국 이름이네요.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읽을 수가 없어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올린 영상 속 말이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에 찬성 투표한 의원 명단을 비추다 ‘朴芝源’이란 이름 앞에서 멈추더니 “한국 정계에 중국인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동명이인인 두 박지원 의원을 구분하느라 한 사람을 한자로 표기했을 뿐인데, 그것은 ‘중국 간첩’의 증거가 됐다.
“반국가세력끼리 공유하는 신종 암호라도 되는 모양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광복절 경축식 무대 뒤편 태극기가 잘못 걸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같은 당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국가 전복을 획책하는 내란”이라고까지 했다. 광복군이나 김구 선생 등이 사용했던 옛 태극기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두 사람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은 이 글을 쓰는 19일 현재까지 그대로 걸려 있다. 정정도, 사과도 없다.
한자·옛 태극기엔 ‘반국가’ 낙인정보 유출 쿠팡 대미 로비엔 침묵통상 흔들리고 손실은 시민 몫읽고 싶은 것만 읽는 것이 애국인가
그들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이나 간첩이 실상 상대편 정치세력을 ‘빨갱이’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전략이라는 걸 모르진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곳곳에 암약하는 종북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며 계엄을 선포한 게 2년이 채 안 됐다. 프레임의 실체는 늘 초라했다. 탄핵심판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 근거로 쓰인 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허위조작 정보였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연간 검거되는 인원도 보잘것없다.
한국의 이익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집단은 따로 있다. 쿠팡이 대표적이다.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올리지만, 모기업은 미국에 있고 미국 증시에만 상장돼 있다. 최고 의사결정 구조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비롯한 미국인 중심이다. 올해 1분기에만 미 정·관계에 26억여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쿠팡 주식을 18차례 매매했고 지금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재직 전 쿠팡에서 자문료를 받았다.
쿠팡은 한국보다 미국의 이익과 훨씬 가까운 곳에 서 있다.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과징금 6246억원을 부과받자, 쿠팡은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 그 결과 백악관이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적으로 표적 삼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때렸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예민한 줄타기를 하던 한국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안보 사안 논의는 쿠팡 문제로 지연됐다. 쿠팡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들여다보려던 공정거래위원회는 힘이 빠졌다. 독점 규제를 위한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입법도 부담을 안게 됐다. 이 모든 손실은 한국 시민들의 몫이다.
자신의 잘못을 한국 정부의 탄압으로 치환해 미국에 호소하는 문법은 또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미 국무부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한국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해온 행보에 비춰보면 짐작은 어렵지 않다.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면 역시 쿠팡처럼 한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다.
틈만 나면 국익을 훼손하는 반국가세력을 몰아내자던 이들은 왜 아무 말이 없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미국에서 쿠팡의 로비를 받은 의원들을 만난 뒤 “미국 기업이 중국계 기업에 비해 차별받는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거꾸로 쿠팡을 옹호했다. ‘중국 타령’도 빼놓지 않았지만, 발언만 봐선 어느 나라 당대표인지 잘 모르겠다.
태극기의 방향과 이름의 한자는 그토록 밝은 눈으로 찾아내는 이들이, 눈앞에 놓인 청구서는 읽지 못한다. 자신들이 떠받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라 하자 되레 한국 정부를 탓하는 모습을 보면 읽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읽을 수가 없어요”라던 영상 속 고백은 뜻밖에 정직했던 셈이다. 읽을 수 없는 게 아니라 읽고 싶은 것만 읽는 것.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애국의 정체다.
19일 삼성전자서비스 수해복구 특별서비스팀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 일대에서 청소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위 사진). 이날 거제시 고현동의 특별 수해서비스 거점에서는 LG전자 서비스매니저들이 침수 피해를 본 냉장고 등을 점검, 수리하고 있다. 각 사 제공
<연합뉴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와 고려대 공동 연구팀이 햇빛을 이용해 반도체 공정에서 나오는 독성 폐수를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켄텍은 서동한 교수(왼쪽 사진) 연구팀과 고려대 김영진 교수(오른쪽) 연구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인 테트라메틸암모늄 하이드록사이드(TMAH)를 제거할 수 있는 광촉매 ‘DE 700’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촉매는 빛을 받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과정에서 활용도가 낮은 저순도 규조토(흙)를 원료로 사용했다. 규조토에 이산화티타늄을 입혀 햇빛을 받으면 오염물질을 분해하도록 했다.
실험에서는 20ppm 농도의 TMAH 폐수에 광촉매를 넣고 태양광과 비슷한 빛을 비추자 12시간 만에 TMAH가 모두 분해됐다. 같은 조건에서 기존 상용 광촉매의 분해율은 29.22%였다.
광촉매를 4차례 반복 사용한 뒤에도 정화 효율은 91~97%를 유지했다. 정화한 물을 이용한 식물 발아 실험에서도 생태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폐수를 처리할 수 있고, 고온 가열이나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에너지 사용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서 교수와 김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켄텍의 알리 M 아부엘란와르(Ali M. Abou-Elanwar) 박사와 김선우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서스맷’(SusMat)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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