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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 ‘기후 양극화’…7월 중부는 폭우, 남부는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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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6-08-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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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남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며 지역별 기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장마철에도 지역에 따라 호우와 폭염·가뭄이 엇갈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이 5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후 특성’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았다. 역대 1위를 차지한 1994년(27.7도)과 2위인 지난해(27.1도)에 이어 세 번째로 더운 7월에 올랐다.
7월 중순에 이어진 이상고온이 평균기온을 끌어올렸다. 10~17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 기상에 영향을 미치며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다.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이 이어진 상황에서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무더위가 지속됐다. 특히 11~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나타나면서 충남 보령과 전북 군산은 7월 중순 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 확장과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 지형효과가 겹치며 경상권을 중심으로 폭염이 심화했다. 밀양은 26일 39.3도, 부산은 29일 38.8도, 진주는 31일 39도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7월 하순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전국 폭염일수는 8.9일로 평년(4.1일)보다 많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구 22일, 구미 21일, 밀양 20일 등 경상권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 폭염이 이어졌다. 반면 중부지방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열대야는 역대 가장 많이 발생했다. 7월 전국 열대야일수는 9.7일로 평년(2.8일)의 3.5배에 달해 기존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밤사이 복사냉각을 약화해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영향이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도 23.4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충주·전주·여수·밀양 등 17개 지점은 7월 열대야일수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열대야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 1973년부터 2025년까지 7월 전국 열대야일수는 10년당 0.54일씩 증가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증가 폭이 더 커져 7월 평균 열대야일수는 1973~2010년 2.2일에서 2011~2025년 4.2일로 약 2배 증가했다.
강수 역시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7월 전국 강수량은 220.0㎜로 평년(296.5㎜)의 74.2% 수준에 그쳤고, 강수일수는 13일로 평년보다 1.8일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부지방은 대체로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보인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는 비가 부족했다. 특히 경남의 강수량은 68.0㎜로 평년(304.7㎜)의 22.3%에 불과해 7월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다른 지역은 정체전선과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경남은 7월 중순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강수량이 극히 적었다.
기상청은 “7월 상·중순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주로 중부지방에 집중됐다”며 “정체전선상에서 남북으로 좁은 띠 형태의 강수가 나타나면서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가뭄도 강수량이 부족한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7월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8.3일이었지만, 경남은 20.7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상권에서 시작된 가뭄은 점차 전라권으로 확대됐고, 하순에는 부산·김해·울산 울주군 등 일부 지역에서 심한 가뭄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잦은 비로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경상권은 하순으로 갈수록 기온이 크게 올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40도를 넘었다”며 “경남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강수량이 적어 기상가뭄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폭염은 바다도 달궜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7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도를 기록했다. 하순에 들어 해수면 온도가 치솟으면서 서해와 남해 모두 최근 10년(2017~2026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7월 중부지방에는 호우가, 남부지방에는 폭염과 가뭄이 나타나며 지역별 기후 양극화가 뚜렷했다”며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폭염과 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기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상기후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 부대를 국경 인근에 배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양국의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도 잇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관계자 안드리 체르니악은 “러시아군이 약 90명의 북한군 병력으로 구성된 미사일 부대를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과 발사대 6기를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 미사일 부대가 약 90명 규모이며, 이 지역 러시아 제112 미사일 여단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르니악은 북한이 이미 KN-23·KN-24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 인력을 러시아에 추가로 보냈으며 최종 배치 규모는 다음달 열릴 북·러 고위급 회담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당국이 중부 지역 민가에 북한제 미사일이 떨어져 일가족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사용된 미사일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발사된 북한제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KN-23·KN-24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크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이 때문에 민간인 피해가 큰 공격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습전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14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최근 한 달간 키이우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강화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동맹국에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최전선 지역 주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른바 ‘인간 사파리’인 원격 조종 드론을 사용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엑스에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드론이 한 상인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드론을 피해 한 남성이 차량 뒤로 몸을 숨기자 드론이 차량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남성을 향해 돌진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공격으로 남성은 뇌진탕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죽이고 학대하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는 모든 증거를 봐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전날 키이우 도심에선 지난 주말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한 20세 대학생 비탈리나 야로벤코의 장례 행렬에 수백 명이 참여했다. 지난달부터 러시아 공습으로 다친 부상자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해온 야로벤코는 러시아의 ‘더블 탭(구조대원을 표적으로 삼아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을 두 차례 연속으로 발사하는 것)’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유엔 인권감시단(HRMMU)은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총 9374명(사망 1396명·부상 79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벨 HRMMU 본부장은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며 “인구 밀집 도시 지역에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민간인이 많이 찾는 휴양지 해변을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며 반발했다. 다만 드론이 실제 어떤 목표물을 겨냥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업용 창고와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 와일드베리스의 창고 등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의 물류망이 러시아군 보급에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산업단지 및 창고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상대방의 민간인 공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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