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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섬박람회’ 개막 D-28···허허벌판이 880개 LED 패널 두른 ‘거대한 섬’으로, 변수는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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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6-08-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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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전남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입구에 들어서자 1600㎡ 규모의 거대한 삼각형 구조물이 보였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상징물인 주제섬이다. 피라미드를 닮은 외벽에는 880여개 메시(Mesh)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 설치돼 있었고, 그 위로 미디어아트 영상이 펼쳐졌다. 18만㎡ 규모의 행사장에는 주제섬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등 8개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막을 한달 앞둔 여수세계박람회 주행사장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이곳은 허허벌판이었다. 드넓은 흙바닥 위로 공사 자재와 중장비만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 당시 현장을 찾은 유튜버 김선태씨는 영상에서 “공사장인데 여기를 왜 데려오신 걸까요?”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 영상 공개 이후 폭염 속 준비 부실과 운영 미숙으로 논란이 됐던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주문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후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주요 기반시설과 조형물의 공정률은 현재 대부분 95%를 넘었다. 남은 것은 내부 전시 연출과 전기·영상설비 설치 등 막바지 작업가량이다.
남은 최대 변수는 폭염이다. 여수지역은 지난달 초부터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22일로 현재 전남광주에서 가장 많다. 지난 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올라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공사 일정에도 폭염이 영향을 주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달 말까지 시설 공사를 마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기온이 치솟으면서 야외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심은 잔디에서도 시듦과 잎마름 현상이 나타났다. 급수차와 산불진화차까지 투입해 물을 공급했지만, 생육이 여의치 않은 일부 구간은 결국 인조잔디로 대체했다.
현장을 찾은 이날도 여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 외부 작업은 대부분 멈춰 있었고 전시관 안에서만 일부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애초 30여대로 계획했던 냉방기를 90여대로 늘리고,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과 파라솔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주행사장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과제다. 박람회가 끝나면 특수강화 텐트로 제작된 전시관 8개 동은 모두 철거되고 주제섬과 열린무대, 섬테마존 등 일부 시설만 남는다. 조직위는 현재 사후 활용 용역을 진행하며 주제섬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주행사장을 야간 관광공간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다. 총사업비 703억원을 들여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주행사장은 진모지구에 마련됐으며, 개도와 금오도 등에도 부행사장이 운영된다. 조직위는 31개국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박람회장 일원에서는 지난 6일 개막한 ‘제7회 섬의 날’ 행사가 9일까지 이어진다. 29일부터는 여수 등 8개 시·군 16개 섬에서 관광비의 절반을 최대 10만원까지 돌려주는 ‘섬 반값여행’도 진행된다.
다리 넷에 무릎 관절…잘 안 넘어져상용화 전제로는 세계 최초 개발두 팔 자유롭고 ‘라이다’·자율주행인간 대신 위험한 작업과 수색 가능
상체는 사람, 하체는 말 형상을 한 기이한 모양의 로봇이 중국에서 개발됐다.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종족인 ‘켄타우로스’를 꼭 닮았다.
이 로봇은 다리 4개로 안정감 있게 이동하면서 두 손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바닥이 고르지 않은 작업장이나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첫 ‘반인반마 로봇’ 등장
중국 로봇 기업 런 로보틱스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인 ‘세계인공지능대회 2026(WAIC 2026)’에서 자사가 개발한 특이한 형태의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 종족을 꼭 닮았다. 상체는 사람, 하체는 말이다. 상용화를 전제로 한 이런 ‘반인반마’ 로봇은 세계에서 처음 등장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켄타우로스형 로봇의 전체 덩치는 소형 오토바이와 비슷하다. 상체는 머리와 몸통, 두 팔로 구성됐다. 팔 끝에는 손가락도 부착됐는데, 5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허리는 360도 회전한다.
켄타우로스형 로봇은 앞에 놓인 물체를 명확히 식별할 ‘전자식 눈’도 갖췄다. 전방 물체의 존재 여부와 거리를 파악하는 ‘라이다(LiDAR)’가 몸체에 장착됐다. 라이다와 병행해 작동하는 고성능 카메라도 달렸다.
자율주행 기능도 내장됐다. 전방 물체와 사람을 식별한 뒤 이동 경로를 알아서 계획한다. 사용자가 일일이 원격조종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하체다. 다리 4개가 장착됐다. 인간을 닮은 상체 모양대로라면 다리 두 개가 달리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그런 ‘선입견’을 확실히 거부하는 모습이다. 다리에는 자세를 낮추거나 충격을 흡수할 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릎 관절도 있다.
바닥과 닿는 다리 끄트머리에는 바퀴가 달렸다. 평지에서는 바퀴를 굴려서 빠르게 전진한다. 계단이나 비포장길에서는 바퀴에 적절히 제동을 가해 뚜벅뚜벅 걷는다. 발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험한 환경에서 사람 대신 임무
다리가 4개나 되는 덕분에 이 로봇은 웬만해서는 넘어지지 않는다. 다리가 4개인 책상을 넘어뜨리거나 뒤집기가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다. 바닥으로 쓰러지는 충격 때문에 로봇 몸체가 파손될 걱정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사람이 투입될 이유도 없다는 뜻이다. 다리가 2개인 일반적인 휴머노이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같은 뛰어난 균형을 바탕으로 켄타우로스형 로봇은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상체에 달린 팔과 손으로 각종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런 로보틱스는 SNS에서 “제철소와 유전, 원자력 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온과 고압, 방사능이 도사리는 데다 여러 기계와 설비가 설치돼 이동 중 주의가 필요한 공간에서 사람 대신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광산에서도 쓸 수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돌이 바닥에 널린 갱도에서 광물을 캐내거나 운반하는 임무를 한다. 공장에 들어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각종 기계를 점검할 수도 있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도 켄타우로스 로봇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해낸다.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잔해 위를 다리 4개로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생존자를 찾는 일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곳에 인간 구조대원 대신 들어가 공격적인 수색을 하는 일이 가능하다.
산불이 난 곳도 이 로봇이 활약할 장소다. 불타서 쓰러진 나무와 구덩이, 가파른 경사면을 돌파한 뒤 소화수를 화염에 뿌릴 수 있다.
120㎏ 짊어지고 이동 능력
켄타우로스 형태 로봇은 힘도 세다. 중량 120㎏에 이르는 물건을 거뜬히 메고 이동한다. 각종 작업 도구나 수색 장비를 몸에 달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일이 가능하다. 런 로보틱스는 “이번 로봇은 인간을 모방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가도록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로봇의 동력원은 전기 배터리일 가능성이 크다. 런 로보틱스가 자세한 기술적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한 번 충전하면 얼마나 오래 작동하는지, 충전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공개 행사인 박람회에 출품한 만큼 머지않아 자세한 ‘스펙’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켄타우로스 형태 로봇의 핵심 부품 95% 이상이 중국 내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기술 자립성이 높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런 특이한 형태의 로봇이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피지컬 AI의 한 유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 생산 능력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피지컬 AI를 국가 자원을 집중할 주요 대상으로 선정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봇 산업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는 중국의 다음 움직임이 무엇이 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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