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성소수자 혐오수어,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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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6-08-13 00:33본문
지난 4일 국립국어원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농인LGBT+와 무지개행동이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은 성소수자 혐오수어 사용 중단과 대안수어 등재를 촉구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시민 1073명과 57개 단체가 참여한 연서명을 국립국어원에 전달했다.
한국수어는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어와 동등한 지위를 갖는 한국의 공식 언어이다. 이 법은 농인과 한국수화언어 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인성소수자에게 한국수어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온전히 전달하는 언어가 아니라 또 다른 차별과 편견을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동성애자에 대해 동성 간에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어사전에 게이는 항문 성관계를 하는 남자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등재돼 있었다. 레즈비언의 경우 역시 여자와 몸을 비비는 여자를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 등 성적지향은 단지 성적인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동성애자를 성행위로만 묘사하는 것은 명백하게 차별적인 표현이다.
이러다 보니 농인성소수자는 뉴스를 볼 때마다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을 접해야만 했다. 2024년 대법원에서 동성 배우자의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주요 방송사에서 모두 관련 소식을 다루었고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기뻐했지만, 수어 화면을 보며 농인성소수자는 함께 기뻐할 수가 없었다.
2019년 같은 문제의식을 지닌 농인성소수자 당사자와 활동가들이 결성한 한국LGBT+는 이 수어들을 ‘혐오수어’라고 명명하고 국립국어원에 사용 중단을 요구해왔다. 또한 2021년에는 농인성소수자들이 주도해 37개의 성소수자 대안수어를 마련해 공개하며, 사전에 등재할 것을 국립국어원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국립국어원은 수년째 제대로 응답을 하고 있지 않다. 작년 새로 공개된 한국수어누리사전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표현이 아예 등재돼 있지 않다. 차별적이라고 비판받아온 표현은 삭제됐지만 대안수어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소수자 자체가 수어사전에서 사라진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기존 수어가 이미 농인 사회에서 사용돼왔고 대안수어가 농인성소수자 사이에 널리 쓰인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 기자회견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사전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언어를 기록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근거가 부족하다. 국립국어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것이다. 이미 쓰이는 말을 억지로 바꾼다는 비판에도 꾸준히 이를 추진하고 있고, 댓글과 같이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또한 차별적 표현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여 이를 수정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크레파스나 물감의 색깔 명칭인 살색을 살구색으로 바꾼 사례이다. 이는 특정 색깔만을 피부색으로 오인시켜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댓글과 살구색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준어로도 등재돼 있다. 이처럼 사전은 단지 있는 언어, 널리 쓰이는 언어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언어를 만들어가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한국수어에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인가.
차별적 언어를 바꾸는 것은 단지 표현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훼손해온 개인이나 집단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제는 한국수어가 농인성소수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긍심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연서명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한다.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 스님(사진)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경우 스님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불교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는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6일 조계종 제24대 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직을 내려놓은 경우 스님은 이날 “이 자리에 선 것은 오늘날 이 시대가 한국 불교에 던지는 물음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며 “준엄한 시대의 질문 앞에서 우리 종단은 결코 어제의 자리에 머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종단의 모습은 종도들의 뜻을 여법하게 모아 운영하는 ‘합의와 소통의 종단’, 투명성을 바탕으로 종도들에게 신뢰받는 ‘신뢰의 종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우 스님은 지성 스님을 은사로, 자운 스님을 계사로 1985년 사미계를 받은 후 청연사·장경사 주지와 총무원 사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달 치러질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전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까지 모두 2명이다.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곧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후보 등록기간은 11일부터 13일까지이며 선거는 다음달 3일 오후 1~3시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한국수어는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어와 동등한 지위를 갖는 한국의 공식 언어이다. 이 법은 농인과 한국수화언어 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인성소수자에게 한국수어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온전히 전달하는 언어가 아니라 또 다른 차별과 편견을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동성애자에 대해 동성 간에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어사전에 게이는 항문 성관계를 하는 남자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등재돼 있었다. 레즈비언의 경우 역시 여자와 몸을 비비는 여자를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 등 성적지향은 단지 성적인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동성애자를 성행위로만 묘사하는 것은 명백하게 차별적인 표현이다.
이러다 보니 농인성소수자는 뉴스를 볼 때마다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을 접해야만 했다. 2024년 대법원에서 동성 배우자의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주요 방송사에서 모두 관련 소식을 다루었고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기뻐했지만, 수어 화면을 보며 농인성소수자는 함께 기뻐할 수가 없었다.
2019년 같은 문제의식을 지닌 농인성소수자 당사자와 활동가들이 결성한 한국LGBT+는 이 수어들을 ‘혐오수어’라고 명명하고 국립국어원에 사용 중단을 요구해왔다. 또한 2021년에는 농인성소수자들이 주도해 37개의 성소수자 대안수어를 마련해 공개하며, 사전에 등재할 것을 국립국어원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국립국어원은 수년째 제대로 응답을 하고 있지 않다. 작년 새로 공개된 한국수어누리사전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표현이 아예 등재돼 있지 않다. 차별적이라고 비판받아온 표현은 삭제됐지만 대안수어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소수자 자체가 수어사전에서 사라진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기존 수어가 이미 농인 사회에서 사용돼왔고 대안수어가 농인성소수자 사이에 널리 쓰인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 기자회견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사전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언어를 기록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근거가 부족하다. 국립국어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것이다. 이미 쓰이는 말을 억지로 바꾼다는 비판에도 꾸준히 이를 추진하고 있고, 댓글과 같이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또한 차별적 표현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여 이를 수정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크레파스나 물감의 색깔 명칭인 살색을 살구색으로 바꾼 사례이다. 이는 특정 색깔만을 피부색으로 오인시켜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댓글과 살구색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준어로도 등재돼 있다. 이처럼 사전은 단지 있는 언어, 널리 쓰이는 언어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언어를 만들어가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한국수어에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인가.
차별적 언어를 바꾸는 것은 단지 표현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훼손해온 개인이나 집단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제는 한국수어가 농인성소수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긍심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연서명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한다.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 스님(사진)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경우 스님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불교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는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6일 조계종 제24대 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직을 내려놓은 경우 스님은 이날 “이 자리에 선 것은 오늘날 이 시대가 한국 불교에 던지는 물음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며 “준엄한 시대의 질문 앞에서 우리 종단은 결코 어제의 자리에 머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종단의 모습은 종도들의 뜻을 여법하게 모아 운영하는 ‘합의와 소통의 종단’, 투명성을 바탕으로 종도들에게 신뢰받는 ‘신뢰의 종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우 스님은 지성 스님을 은사로, 자운 스님을 계사로 1985년 사미계를 받은 후 청연사·장경사 주지와 총무원 사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달 치러질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전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까지 모두 2명이다.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곧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후보 등록기간은 11일부터 13일까지이며 선거는 다음달 3일 오후 1~3시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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