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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불가’ 상황에 놓인 고위험 산모, 인하대병원에서 쌍둥이 무사히 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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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6-08-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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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병상 부족으로 출산에 어려움을 겪은 고위험 산모가 인하대병원에서 무사히 쌍둥이를 출산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달 31일 임신 27주차 산모 A씨의 쌍생아를 응급분만으로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산모는 출산 당일 오전 3시30분부터 5분 간격의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돼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존 진료 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다른 의료기관마저도 병상 부족이 겹쳐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없던 상황이었다.
당시 인하대병원도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은 부족했지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는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요청에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응급분만을 결정했다. 의료진이 이송된 산모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 오전 5시51분부터 몸무게 1.1㎏인 여아와 1.08㎏ 남아가 차례로 태어났다. 신생아들은 현재 인하대병원 지역모자의료센터에서 인큐베이터 치료와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산모는 당초 조산 위험이 높아 지난달 22일 조산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원형결찰술(자궁문 봉합술)을 받았다. 하지만 진통 시작과 함께 응급분만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면서 구급차를 탔으나 당직·수술 인력 등이 부족한 의료기관들의 사정 때문에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인하대병원은 응급의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수용 결단을 내리고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곧바로 협진에 나선 덕분에 응급분만과 신생아 중환자 수용을 모두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모자의료센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연계돼 응급진료부터 입원, 중환자 치료와 후속 진료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준 덕분에 산모와 신생아 모두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하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최후 보루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립국어원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농인LGBT+와 무지개행동이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은 성소수자 혐오수어 사용 중단과 대안수어 등재를 촉구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시민 1073명과 57개 단체가 참여한 연서명을 국립국어원에 전달했다.
한국수어는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어와 동등한 지위를 갖는 한국의 공식 언어이다. 이 법은 농인과 한국수화언어 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인성소수자에게 한국수어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온전히 전달하는 언어가 아니라 또 다른 차별과 편견을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동성애자에 대해 동성 간에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어사전에 게이는 항문 성관계를 하는 남자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등재돼 있었다. 레즈비언의 경우 역시 여자와 몸을 비비는 여자를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 등 성적지향은 단지 성적인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동성애자를 성행위로만 묘사하는 것은 명백하게 차별적인 표현이다.
이러다 보니 농인성소수자는 뉴스를 볼 때마다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을 접해야만 했다. 2024년 대법원에서 동성 배우자의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주요 방송사에서 모두 관련 소식을 다루었고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기뻐했지만, 수어 화면을 보며 농인성소수자는 함께 기뻐할 수가 없었다.
2019년 같은 문제의식을 지닌 농인성소수자 당사자와 활동가들이 결성한 한국LGBT+는 이 수어들을 ‘혐오수어’라고 명명하고 국립국어원에 사용 중단을 요구해왔다. 또한 2021년에는 농인성소수자들이 주도해 37개의 성소수자 대안수어를 마련해 공개하며, 사전에 등재할 것을 국립국어원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국립국어원은 수년째 제대로 응답을 하고 있지 않다. 작년 새로 공개된 한국수어누리사전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표현이 아예 등재돼 있지 않다. 차별적이라고 비판받아온 표현은 삭제됐지만 대안수어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소수자 자체가 수어사전에서 사라진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기존 수어가 이미 농인 사회에서 사용돼왔고 대안수어가 농인성소수자 사이에 널리 쓰인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 기자회견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사전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언어를 기록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근거가 부족하다. 국립국어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것이다. 이미 쓰이는 말을 억지로 바꾼다는 비판에도 꾸준히 이를 추진하고 있고, 댓글과 같이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또한 차별적 표현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여 이를 수정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크레파스나 물감의 색깔 명칭인 살색을 살구색으로 바꾼 사례이다. 이는 특정 색깔만을 피부색으로 오인시켜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댓글과 살구색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준어로도 등재돼 있다. 이처럼 사전은 단지 있는 언어, 널리 쓰이는 언어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언어를 만들어가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한국수어에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인가.
차별적 언어를 바꾸는 것은 단지 표현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훼손해온 개인이나 집단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제는 한국수어가 농인성소수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긍심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연서명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한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백안마을 들판을 9일 농민 A씨(70)가 물끄러미 바라보다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물꼬(논에 물이 드나드는 길)를 살피러 나온 참이었다. 그는 “어제 비가 좀 오길래 나와봤는데 찔끔 오다 그쳤네”라고 말했다. 이어 “논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경상권 내륙에 한때 비 예보가 있었지만 하늘만 어두워질 뿐 비는 끝내 내리지 않았다. 전날 잠시 내린 비 역시 논바닥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8일 경남 강우량은 합천군 11.5mm, 진주시 0.3mm, 밀양시 0.2mm에 불과했다.
밀양시는 5일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심각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 이하인 경우로 극심한 가뭄에 해당한다. 밀양시 농업용수 저수율은 25.9%로 평년(74.2%) 에 크게 못 미친다.
경남 18개 시군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도 35%로 평년(70.8%) 보다 훨씬 낮다. 창원의 저수율 역시 28.4%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18개 시군 중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곳은 함양군이 유일하다.
밀양시는 저수율 5% 미만인 상남면 무량원 저수지 등 밀양 전역에 8t·16t 규모의 살수차 25대와 양수펌프 10대 등을 긴급투입해 논에 용수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 무안면 백안마을 인근에는 남천강 강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 24시간 비상 급수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용수 확보를 둘러싼 농민들의 갈등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농지가 하류에 자리잡은 땅 주인들은 상류에서 용수를 과도하게 끌어쓰고 있다며 다툼을 벌이고 있다. 무안면 가곡마을 농민 B씨는 “요즘 매일 새벽 4시나 밤 12시에도 물꼬를 확인하러 나온다”며 “먼저 물을 대려고 물꼬를 막거나 돌리면서 주민 간 언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은 앞으로 일주일간 추가 비 소식이 없어 가뭄 역시 장기화될 전망이다. 폭염·가뭄으로 자연 증발량까지 늘면서 저수율 역시 계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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