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수 세대 350만원·소상공인 업체 300만원 등 지급···7월 호우 피해 복구에 713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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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20 13:47본문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등 피해를 입은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300만원에서 350만원의 복구비가 지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는 지난 18일 중대본 심의를 거쳐 지난달 호우 피해액을 309억원으로 확정하고, 복구비 71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북쪽의 찬 기압골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강한 비가 내려 전국 13개 시·도, 89개 시·군·구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파손 5동, 주택침수 376세대, 농·산림작물 900㏊(헥타르·1㏊는 1만㎡), 농경지 32㏊, 소상공인 231개 업체 등의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은 하천 71건, 소하천 208건, 도로 33건, 상수도 5건, 수리시설 48건, 소규모시설 203건, 산사태 46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주택이 침수된 세대 350만원, 피해를 본 소상공인 업체 300만원 등이다.
농가에는 피해 면적에 따라 산정된 복구 비용이 지급되며, 피해 규모가 작아 국고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역도 동일한 기준으로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이 외에도 피해 주민에게는 국세 납부 유예, 지방세 기한 연장, 국민연금 납부 예외, 재해복구자금 융자,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상하수도요금 감면 등 25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달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안동시 일직면·남선면·임하면과 의성군 단촌면 등 4곳은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전기·통신요금 감면,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3가지 지원을 추가로 받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피해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겠다”며 “아울러 이달 15일부터 경남지역 중심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정부 행정력을 집결해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페스티벌을 할 겁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이러시더라고요,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고요(웃음)”(션)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 6개 공연장에서 74팀의 인디펜던트(인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획사나 소속사가 만든 페스티벌이 아니다. 고작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인디 밴드 ‘칩 포스트 갱’이 만든 ‘패치룸 페스티벌 2026’이다. 규모만 보면 ‘미친 짓’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들은 인디 음악을 듣고 만드는 문화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페스티벌 준비하는데 더 ‘미쳐’ 있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밴드의 멤버 상욱(29세·기타), 지수민(25세·베이스), 션(28세·드럼)은 “페스티벌에 인디 음악의 DIY 문화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며 “페스티벌을 통해 무대에 서고, 공연을 보러 오는 일에 문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칩 포스트 갱은 2024년 결성됐다. 상욱과 지수민이 먼저 모였고, 드럼에 밴드 ‘릴리 잇 머신’의 보컬을 맡고 있던 션을 섭외했다. 세 사람은 함께 작업실을 쓰며 행사 준비, 굿즈 제작 등 음악 외적인 방향으로도 활동을 넓혔다. 공연의 제목이자, 이들이 발행하고 있는 무가지의 이름인 ‘패치룸’도 그 일환이다. 션은 칩 포스트 갱을 “좋게 말하면 ‘아티스트 콜렉티브’(예술가 집단)이고, 본질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일곱 번 발행된 계간 무가지 ‘패치룸’ 발행은 상욱의 아이디어다. 어릴 적부터 각종 잡지의 팬이었다는 그는 “뭔가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서 잡지 제작을 시작했다고 했다. 청소년 글방의 일을 도왔던 상욱은 글 검수를 맡고, 디자인은 패션스쿨에 다녔던 지수민이 한다. 내용은 인디 아티스트 앨범 리뷰, 홍대와 합정 등지의 맛집 소개, 인터뷰 등 다양하다.
앨범과 공연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공간과 사람, 취향까지 기록한다는 점에서 ‘패치룸’은 음악 잡지라기보다 하나의 문화적 기록에 가깝다. 수민과 션은 “물성을 가진 잡지가 일종의 ‘인디 미시문화 아카이브’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페스티벌 기획은 잡지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인디 문화의 생동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추천곡이나 앨범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들을 직접 만나고 공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션은 “자기만의 신념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밴드들이 많은 데 비해 노출이 적은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공연 동선이나 순서 배치도 관객들이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수민은 “새로운 세대부터 인디의 역사, 익숙한 장르부터 색다른 음악까지 다양한 가수를 만나볼 수 있도록 큐레이팅하듯 타임테이블을 짰다”며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팬이 되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청소년 밴드의 무대를 마련하고 청소년 티켓도 따로 만들었다. 자신들이 과거 선배들의 공연과 활동을 보고 자랐듯, 지금의 청소년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것이다. “저희가 이렇게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건 10년 전 단편선 등 선배들이 비슷한 활동을 하셨고, 그걸 보고 자랐기 때문이에요. 그 좋은 경험을 저희 이후 세대들도 경험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한참이 지나도 불씨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션)
또한 페스티벌에는 “자본에 잠식당하고 있는” 인디 문화의 DIY 정신이나, 언더그라운드 씬의 포용성을 확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덧대졌다. 페스티벌 장소를 인디 공연의 대명사인 홍대가 아닌 신촌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상욱은 “30년 전에는 신촌 일대 임대료가 너무 비싸져서 다들 홍대로 활동지를 옮겼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홍대에서 신촌으로 옮겨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홍대 인근에 있는 인디 공연장에는 소속사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주로 선다. 기획사들이 인디 아티스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시작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에게는 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이수미, 단편선 순간들, 김오키, 이랑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티켓 판매는 순조롭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페스티벌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출연진과 장소 섭외부터 포스터 디자인, 일정 조율까지 모든 일을 이들이 직접 맡았다.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 녹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막바지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상욱은 “주변에서 ‘그러면 망한다’거나 ‘결국 사라진다’고 걱정했다”며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페스티벌을 시작한 것은 인디 문화의 자생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상욱은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손을 들었을 뿐, 이런 바람은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취지에 공감한 공연장 측이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빌려주고, 아티스트들도 출연료를 대폭 낮추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는 “이런 호의와 양해로만 가능한 구조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대한 독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외부 광고나 자본을 최대한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인디 문화를 지키기 위한 일에 뛰어들 예정이다. 지수민과 상욱은 이듬해 패치룸의 이름을 건 레코드 가게를 오픈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음반판매사 ‘향뮤직‘이 했던 것처럼 인디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조건 없이 받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인디 문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션은 밴드 릴리 잇 머신으로서는 상업가수의 길에 발을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 예술세계를 알아야 인디 문화도 더 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저희의 바닥까지 긁어내고, 퇴장할 때도 변명이 없기를 바라면서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어요. 페스티벌을 통해 다른 세대에게도 인디펜던트 문화의 가치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상욱)
사흘간 경남 거제와 통영에 쏟아진 폭우로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등 국가유산 5곳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6~17일 ‘통영 김상옥 생가’, ‘통영 구 대흥여관’,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통영 황리공소’, ‘통영 소반장 공방’ 등 5곳의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확인된 건은 모두 통영 지역으로, 거제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적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기와와 담장이 파손되고 석축 일부도 무너졌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수군 본영을 설치하고 삼도수군을 지휘했던 곳으로, 제승당을 비롯해 충무사·수루 등이 남아 있다. 현재 관람객 출입을 통제 중이며, 국가유산청은 이날 긴급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통영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에서도 침수와 토사 유입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통영 김상옥 생가’와 ‘통영 구 대흥여관’은 건물 일부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마쳤다. 한옥 성당인 ‘통영 황리공소’는 뒤쪽 석축이 무너지며 실내로 빗물이 들어왔다.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을 정리한 상태다. ‘통영 소반장 공방’은 기와 일부가 떨어지고 내부로 토사가 유입됐다. 피해 현장에는 방수포를 씌우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는 지난 18일 중대본 심의를 거쳐 지난달 호우 피해액을 309억원으로 확정하고, 복구비 71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북쪽의 찬 기압골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강한 비가 내려 전국 13개 시·도, 89개 시·군·구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파손 5동, 주택침수 376세대, 농·산림작물 900㏊(헥타르·1㏊는 1만㎡), 농경지 32㏊, 소상공인 231개 업체 등의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은 하천 71건, 소하천 208건, 도로 33건, 상수도 5건, 수리시설 48건, 소규모시설 203건, 산사태 46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주택이 침수된 세대 350만원, 피해를 본 소상공인 업체 300만원 등이다.
농가에는 피해 면적에 따라 산정된 복구 비용이 지급되며, 피해 규모가 작아 국고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역도 동일한 기준으로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이 외에도 피해 주민에게는 국세 납부 유예, 지방세 기한 연장, 국민연금 납부 예외, 재해복구자금 융자,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상하수도요금 감면 등 25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달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안동시 일직면·남선면·임하면과 의성군 단촌면 등 4곳은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전기·통신요금 감면,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3가지 지원을 추가로 받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피해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겠다”며 “아울러 이달 15일부터 경남지역 중심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정부 행정력을 집결해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페스티벌을 할 겁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이러시더라고요,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고요(웃음)”(션)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 6개 공연장에서 74팀의 인디펜던트(인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획사나 소속사가 만든 페스티벌이 아니다. 고작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인디 밴드 ‘칩 포스트 갱’이 만든 ‘패치룸 페스티벌 2026’이다. 규모만 보면 ‘미친 짓’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들은 인디 음악을 듣고 만드는 문화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페스티벌 준비하는데 더 ‘미쳐’ 있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밴드의 멤버 상욱(29세·기타), 지수민(25세·베이스), 션(28세·드럼)은 “페스티벌에 인디 음악의 DIY 문화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며 “페스티벌을 통해 무대에 서고, 공연을 보러 오는 일에 문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칩 포스트 갱은 2024년 결성됐다. 상욱과 지수민이 먼저 모였고, 드럼에 밴드 ‘릴리 잇 머신’의 보컬을 맡고 있던 션을 섭외했다. 세 사람은 함께 작업실을 쓰며 행사 준비, 굿즈 제작 등 음악 외적인 방향으로도 활동을 넓혔다. 공연의 제목이자, 이들이 발행하고 있는 무가지의 이름인 ‘패치룸’도 그 일환이다. 션은 칩 포스트 갱을 “좋게 말하면 ‘아티스트 콜렉티브’(예술가 집단)이고, 본질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일곱 번 발행된 계간 무가지 ‘패치룸’ 발행은 상욱의 아이디어다. 어릴 적부터 각종 잡지의 팬이었다는 그는 “뭔가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서 잡지 제작을 시작했다고 했다. 청소년 글방의 일을 도왔던 상욱은 글 검수를 맡고, 디자인은 패션스쿨에 다녔던 지수민이 한다. 내용은 인디 아티스트 앨범 리뷰, 홍대와 합정 등지의 맛집 소개, 인터뷰 등 다양하다.
앨범과 공연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공간과 사람, 취향까지 기록한다는 점에서 ‘패치룸’은 음악 잡지라기보다 하나의 문화적 기록에 가깝다. 수민과 션은 “물성을 가진 잡지가 일종의 ‘인디 미시문화 아카이브’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페스티벌 기획은 잡지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인디 문화의 생동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추천곡이나 앨범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들을 직접 만나고 공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션은 “자기만의 신념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밴드들이 많은 데 비해 노출이 적은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공연 동선이나 순서 배치도 관객들이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수민은 “새로운 세대부터 인디의 역사, 익숙한 장르부터 색다른 음악까지 다양한 가수를 만나볼 수 있도록 큐레이팅하듯 타임테이블을 짰다”며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팬이 되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청소년 밴드의 무대를 마련하고 청소년 티켓도 따로 만들었다. 자신들이 과거 선배들의 공연과 활동을 보고 자랐듯, 지금의 청소년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것이다. “저희가 이렇게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건 10년 전 단편선 등 선배들이 비슷한 활동을 하셨고, 그걸 보고 자랐기 때문이에요. 그 좋은 경험을 저희 이후 세대들도 경험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한참이 지나도 불씨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션)
또한 페스티벌에는 “자본에 잠식당하고 있는” 인디 문화의 DIY 정신이나, 언더그라운드 씬의 포용성을 확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덧대졌다. 페스티벌 장소를 인디 공연의 대명사인 홍대가 아닌 신촌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상욱은 “30년 전에는 신촌 일대 임대료가 너무 비싸져서 다들 홍대로 활동지를 옮겼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홍대에서 신촌으로 옮겨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홍대 인근에 있는 인디 공연장에는 소속사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주로 선다. 기획사들이 인디 아티스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시작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에게는 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이수미, 단편선 순간들, 김오키, 이랑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티켓 판매는 순조롭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페스티벌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출연진과 장소 섭외부터 포스터 디자인, 일정 조율까지 모든 일을 이들이 직접 맡았다.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 녹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막바지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상욱은 “주변에서 ‘그러면 망한다’거나 ‘결국 사라진다’고 걱정했다”며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페스티벌을 시작한 것은 인디 문화의 자생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상욱은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손을 들었을 뿐, 이런 바람은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취지에 공감한 공연장 측이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빌려주고, 아티스트들도 출연료를 대폭 낮추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는 “이런 호의와 양해로만 가능한 구조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대한 독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외부 광고나 자본을 최대한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인디 문화를 지키기 위한 일에 뛰어들 예정이다. 지수민과 상욱은 이듬해 패치룸의 이름을 건 레코드 가게를 오픈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음반판매사 ‘향뮤직‘이 했던 것처럼 인디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조건 없이 받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인디 문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션은 밴드 릴리 잇 머신으로서는 상업가수의 길에 발을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 예술세계를 알아야 인디 문화도 더 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저희의 바닥까지 긁어내고, 퇴장할 때도 변명이 없기를 바라면서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어요. 페스티벌을 통해 다른 세대에게도 인디펜던트 문화의 가치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상욱)
사흘간 경남 거제와 통영에 쏟아진 폭우로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등 국가유산 5곳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6~17일 ‘통영 김상옥 생가’, ‘통영 구 대흥여관’,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통영 황리공소’, ‘통영 소반장 공방’ 등 5곳의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확인된 건은 모두 통영 지역으로, 거제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적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기와와 담장이 파손되고 석축 일부도 무너졌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수군 본영을 설치하고 삼도수군을 지휘했던 곳으로, 제승당을 비롯해 충무사·수루 등이 남아 있다. 현재 관람객 출입을 통제 중이며, 국가유산청은 이날 긴급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통영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에서도 침수와 토사 유입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통영 김상옥 생가’와 ‘통영 구 대흥여관’은 건물 일부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마쳤다. 한옥 성당인 ‘통영 황리공소’는 뒤쪽 석축이 무너지며 실내로 빗물이 들어왔다.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을 정리한 상태다. ‘통영 소반장 공방’은 기와 일부가 떨어지고 내부로 토사가 유입됐다. 피해 현장에는 방수포를 씌우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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