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조경태·권영진·진종오·서범수 소명 절차 돌입…징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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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8-20 20:39본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8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서범수 의원의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이들 4인에 대한 징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 4명 의원을 불러 징계 심의 사안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들에게 같은 당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혐의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실언한 것과 관련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당시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발언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답해 논란이 일었다. 진 의원은 지난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조 의원은 윤리위 출석 후 기자들에게 “당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저는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가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는 절대 정권 창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사실관계와 저의 입장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했다”며 “윤리위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윤리위 질의 방식 자체가 마치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받아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 대표가 당 기강 확립에 대한 의지를 꾸준해 밝혀 온 데다가 징계에 대한 명분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리위 심의 결과는 빠르면 다음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1개월 이상, 3년 이하), 경고로 나뉜다. 당원권 정지의 경우 기간에 따라 2028년 총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16일 최민희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16.9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박선원 의원은 16.6%를 얻어 0.3%포인트 표차를 보였다. 최 의원을 포함해 친정청래(친청계) 후보인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모두 당선권에 들며 친청 의원들이 최고위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종료된 경기·서울 지역 경선을 포함해 전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대구·경북·경남 지역 가중치 5% 미반영), 최 의원은 총 25만9744표(16.91%)를 얻어 누적 집계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이 25만5008표(16.60%)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서미화 의원이 23만3245표(15.18%), 이성윤 의원 21만4118표(13.94%), 한민수 의원 21만1479표(13.77%)를 득표해 최고위원 당선권인 3~5위에 들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만9167표(13.62%), 임미애 의원 10만1614표(6.62%), 김영호 의원 5만1731표(3.37%)가 그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최다득표자를 의미하는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박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서울 연설회에서도 상대 계파를 상대로 격한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키려는 정청래를 지켜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서울 연설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유시민의 저주에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대통령을 지금 지키지 못하면서 의리(라고 하는데), 배신이 저릿저릿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들은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하며 최고위 내 친청 다수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서울에선 최 의원이 10만3683표(16.31%), 이 의원이 10만1448표(15.96%)를 득표하며 1~2위를 기록해 다른 지역 경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당선권에 든 박 의원은 9만5546표(15.03%), 한 의원이 9만7072표(15.27%), 서 의원이 9만2267표(14.52%)를 얻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호남 경선 결과 한 의원을 누르고 4위에 오르며 역전했으나 이날 결과가 뒤집혔다. 김 전 부원장과 5위를 두고 접전을 펼치던 이 의원은 이날 수도권에서 득표 2위에 오르며 크게 역전했고 누적 집계에서 4위에 올랐다. 김 전 부원장은 누적 집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1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남은 만큼 결과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된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 의원은 모두 5위 접전을 펼치는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몰아달라며 호소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다섯 중 최소 셋은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성윤 의원과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의원 꼭 지지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미애·김영호 의원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다.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당대표와 긴밀하게 손발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김용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사퇴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지도부를 성심성의껏 도우며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 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 김영호에게 주시려 했던 소중한 한 표를 기호 2번 김 후보에게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제 사퇴가 우리 당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받아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컨설팅 전문가 이상희 신간 <서비스 프레임>
병원의 경쟁력은 진료실 안에서만 결정될까. 이 책은 좋은 진료만큼이나 환자가 병원을 처음 찾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겪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약부터 접수와 대기, 의료진의 설명까지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병원에 대한 인상을 좌우한다.
<서비스 프레임>은 같은 진료를 받고도 환자마다 병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이유를 추적한다. 저자는 병원 서비스의 차이가 거창한 친절이나 특별한 서비스보다 환자가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불편을 얼마나 줄이느냐에서 만들어진다고 본다.
책에는 저자가 현장에서 마주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개원을 일주일 앞둔 병원 앞에서 안으로 들어갈지 망설이는 노인, 자신의 진료 차례가 언제인지 몰라 접수대를 계속 바라보는 환자, 직원은 분명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환자 등이다. 병원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순간이 환자에게는 병원 전체를 판단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행동을 심리학과 행동과학의 개념을 빌려 해석한다. 새로 문을 여는 병원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행동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의 차이가 호기심을 일으킨다는 ‘정보 간극 이론’으로 설명한다. 처음 만난 직원의 인상이 병원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현상에는 ‘초두효과’를 적용한다. 대기시간이나 진료 순서를 알지 못해 생기는 불안은 병원과 환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 문제로 바라본다.
하지만 책은 이론 설명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각각의 사례를 분석한 뒤에는 “그렇다면 우리 병원에서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온다.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나 이미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접수와 대기, 설명 방식, 직원 교육 등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환자가 병원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진료와 대기, 설명과 소통, 재방문과 소개에 이르는 과정을 7개의 ‘프레임’으로 나눴다. 환자의 감정을 읽는 방법뿐 아니라 환자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 조직 내부의 서비스 체계와 직원 채용 문제도 다룬다. 서비스 문제를 직원 개인의 친절로 돌리지 않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채용부터 업무 기준, 직원 교육까지 병원의 운영 구조를 함께 들여다본다.
저자 이상희는 팀컨설팅 대표이자 씨이엠컨설팅 이사로 병원 환자 경험(PX)·서비스디자인·채용 분야에서 활동하는 컨설턴트다. 항공사 승무원과 외국계 금융사 임원 비서를 거쳐 20여 년간 서비스 현장과 교육·컨설팅 분야에서 일했다. 이후 대학 강의와 공공기관 전문면접관, 병원 개원·채용·서비스 컨설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병원의 채용과 서비스 기준 수립, 직원 교육, 환자 경험 개선을 연결하는 컨설팅과 교육을 하고 있다.
책이 말하는 좋은 병원 서비스는 결국 ‘더 친절하게 대하라’는 주문과는 거리가 있다. 환자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디에서 불안해하는지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순간에 제공하고,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환자의 병원 경험은 진료실 밖에서도 계속된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 4명 의원을 불러 징계 심의 사안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들에게 같은 당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혐의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실언한 것과 관련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당시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발언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답해 논란이 일었다. 진 의원은 지난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조 의원은 윤리위 출석 후 기자들에게 “당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저는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가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는 절대 정권 창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사실관계와 저의 입장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했다”며 “윤리위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윤리위 질의 방식 자체가 마치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받아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 대표가 당 기강 확립에 대한 의지를 꾸준해 밝혀 온 데다가 징계에 대한 명분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리위 심의 결과는 빠르면 다음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1개월 이상, 3년 이하), 경고로 나뉜다. 당원권 정지의 경우 기간에 따라 2028년 총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16일 최민희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16.9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박선원 의원은 16.6%를 얻어 0.3%포인트 표차를 보였다. 최 의원을 포함해 친정청래(친청계) 후보인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모두 당선권에 들며 친청 의원들이 최고위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종료된 경기·서울 지역 경선을 포함해 전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대구·경북·경남 지역 가중치 5% 미반영), 최 의원은 총 25만9744표(16.91%)를 얻어 누적 집계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이 25만5008표(16.60%)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서미화 의원이 23만3245표(15.18%), 이성윤 의원 21만4118표(13.94%), 한민수 의원 21만1479표(13.77%)를 득표해 최고위원 당선권인 3~5위에 들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만9167표(13.62%), 임미애 의원 10만1614표(6.62%), 김영호 의원 5만1731표(3.37%)가 그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최다득표자를 의미하는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박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서울 연설회에서도 상대 계파를 상대로 격한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키려는 정청래를 지켜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서울 연설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유시민의 저주에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대통령을 지금 지키지 못하면서 의리(라고 하는데), 배신이 저릿저릿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들은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하며 최고위 내 친청 다수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서울에선 최 의원이 10만3683표(16.31%), 이 의원이 10만1448표(15.96%)를 득표하며 1~2위를 기록해 다른 지역 경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당선권에 든 박 의원은 9만5546표(15.03%), 한 의원이 9만7072표(15.27%), 서 의원이 9만2267표(14.52%)를 얻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호남 경선 결과 한 의원을 누르고 4위에 오르며 역전했으나 이날 결과가 뒤집혔다. 김 전 부원장과 5위를 두고 접전을 펼치던 이 의원은 이날 수도권에서 득표 2위에 오르며 크게 역전했고 누적 집계에서 4위에 올랐다. 김 전 부원장은 누적 집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1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남은 만큼 결과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된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 의원은 모두 5위 접전을 펼치는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몰아달라며 호소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다섯 중 최소 셋은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성윤 의원과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의원 꼭 지지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미애·김영호 의원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다.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당대표와 긴밀하게 손발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김용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사퇴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지도부를 성심성의껏 도우며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 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 김영호에게 주시려 했던 소중한 한 표를 기호 2번 김 후보에게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제 사퇴가 우리 당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받아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컨설팅 전문가 이상희 신간 <서비스 프레임>
병원의 경쟁력은 진료실 안에서만 결정될까. 이 책은 좋은 진료만큼이나 환자가 병원을 처음 찾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겪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약부터 접수와 대기, 의료진의 설명까지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병원에 대한 인상을 좌우한다.
<서비스 프레임>은 같은 진료를 받고도 환자마다 병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이유를 추적한다. 저자는 병원 서비스의 차이가 거창한 친절이나 특별한 서비스보다 환자가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불편을 얼마나 줄이느냐에서 만들어진다고 본다.
책에는 저자가 현장에서 마주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개원을 일주일 앞둔 병원 앞에서 안으로 들어갈지 망설이는 노인, 자신의 진료 차례가 언제인지 몰라 접수대를 계속 바라보는 환자, 직원은 분명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환자 등이다. 병원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순간이 환자에게는 병원 전체를 판단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행동을 심리학과 행동과학의 개념을 빌려 해석한다. 새로 문을 여는 병원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행동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의 차이가 호기심을 일으킨다는 ‘정보 간극 이론’으로 설명한다. 처음 만난 직원의 인상이 병원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현상에는 ‘초두효과’를 적용한다. 대기시간이나 진료 순서를 알지 못해 생기는 불안은 병원과 환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 문제로 바라본다.
하지만 책은 이론 설명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각각의 사례를 분석한 뒤에는 “그렇다면 우리 병원에서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온다.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나 이미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접수와 대기, 설명 방식, 직원 교육 등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환자가 병원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진료와 대기, 설명과 소통, 재방문과 소개에 이르는 과정을 7개의 ‘프레임’으로 나눴다. 환자의 감정을 읽는 방법뿐 아니라 환자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 조직 내부의 서비스 체계와 직원 채용 문제도 다룬다. 서비스 문제를 직원 개인의 친절로 돌리지 않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채용부터 업무 기준, 직원 교육까지 병원의 운영 구조를 함께 들여다본다.
저자 이상희는 팀컨설팅 대표이자 씨이엠컨설팅 이사로 병원 환자 경험(PX)·서비스디자인·채용 분야에서 활동하는 컨설턴트다. 항공사 승무원과 외국계 금융사 임원 비서를 거쳐 20여 년간 서비스 현장과 교육·컨설팅 분야에서 일했다. 이후 대학 강의와 공공기관 전문면접관, 병원 개원·채용·서비스 컨설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병원의 채용과 서비스 기준 수립, 직원 교육, 환자 경험 개선을 연결하는 컨설팅과 교육을 하고 있다.
책이 말하는 좋은 병원 서비스는 결국 ‘더 친절하게 대하라’는 주문과는 거리가 있다. 환자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디에서 불안해하는지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순간에 제공하고,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환자의 병원 경험은 진료실 밖에서도 계속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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