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서고, 보는 문턱 낮춰…다음 세대로 ‘인디의 가치’ 잇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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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6-08-18 22:58본문
28~30일 인디 가수 74팀 공연‘자본에 잠식’ 홍대 대신 신촌서청소년들엔 별도 무대·티켓도“주변선 망한다, 사라진다 걱정정말 힘든 일이지만 해야 할 일”계간 무가지 ‘패치룸’ 발행 병행내년엔 인디 레코드숍도 꿈꿔
“‘이런 페스티벌을 할 겁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이러시더라고요,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고요(웃음).”(션)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 6개 공연장에서 74팀의 인디펜던트(인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획사나 소속사가 만든 페스티벌이 아니다. 고작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인디 밴드 ‘칩 포스트 갱’이 기획한 ‘패치룸 페스티벌 2026’이다. 규모만 보면 ‘미친 짓’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들은 인디 음악을 듣고 만드는 문화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페스티벌 준비하는 데 더 ‘미쳐’ 있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밴드 멤버 상욱(29·기타), 지수민(25·베이스), 션(28·드럼)은 “페스티벌에 인디 음악의 DIY 문화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며 “무대에 서고, 공연을 보러 오는 일에 문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칩 포스트 갱은 2024년 결성됐다. 상욱과 지수민이 먼저 모였고, 드럼에 밴드 ‘릴리 잇 머신’의 보컬이던 션을 섭외했다. 함께 작업실을 쓰며 행사 준비, 굿즈 제작 등 음악 바깥으로도 활동을 넓혔다. 공연과 같은 이름으로, 이들이 발행하고 있는 무가지인 ‘패치룸’도 그 일환이다. 션은 칩 포스트 갱을 “좋게 말하면 ‘아티스트 콜렉티브’(예술가 집단)이고, 본질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일곱 번 나온 계간 무가지 ‘패치룸’은 상욱의 아이디어다. 어릴 적부터 각종 잡지의 팬이었다는 그는 “뭔가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서 잡지 제작을 시작했다고 했다. 청소년 글방의 일을 도왔던 상욱은 글 검수를 맡고, 디자인은 패션스쿨에 다녔던 지수민이 한다. 내용은 인디 아티스트 앨범 리뷰, 홍대와 합정 등지 맛집 소개, 인터뷰 등 다양하다. 앨범과 공연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공간과 사람, 취향까지 담는다는 점에서 ‘패치룸’은 음악 잡지라기보다 하나의 문화적 기록에 가깝다. 지수민과 션은 “물성을 가진 잡지가 일종의 ‘인디 미시문화 아카이브’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페스티벌 기획은 잡지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인디 문화의 생동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추천곡이나 앨범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고 공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션은 “자기만의 신념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밴드가 많은 데 비해 노출이 적은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공연 동선이나 순서 배치도 관객들이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지수민은 “새로운 세대부터 인디의 역사, 익숙한 장르부터 색다른 음악까지 다양한 가수를 만나볼 수 있도록 큐레이팅하듯 타임테이블을 짰다”며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팬이 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청소년 밴드의 무대를 마련하고 청소년 티켓도 따로 만들었다. 자신들이 선배들의 공연과 활동을 보고 자랐듯, 지금의 청소년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것이다. “저희가 이렇게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건 10년 전 단편선 등 선배들이 비슷한 활동을 하셨고, 그걸 보고 자랐기 때문이에요. 그 좋은 경험을 저희 이후 세대들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한참 지나도 불씨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션)
페스티벌에는 “자본에 잠식당하고 있는” 인디 문화의 DIY 정신이나, 언더그라운드 신의 포용성을 확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덧대졌다. 페스티벌 장소를 홍대권역이 아닌 신촌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상욱은 “30년 전에는 신촌 일대 임대료가 너무 비싸져서 다들 홍대로 활동지를 옮겼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홍대에서 신촌으로 옮겨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홍대 인근에 있는 인디 공연장에는 소속사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주로 선다. 기획사들이 인디 아티스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나서면서, 이제 시작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에게는 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이수미, 단편선 순간들, 김오키, 이랑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티켓 판매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페스티벌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출연진과 장소 섭외부터 포스터 디자인, 일정 조율까지 모든 일을 이들이 직접 맡았다. 다음달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 녹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막바지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상욱은 “주변에서 ‘그러면 망한다’거나 ‘결국 사라진다’고 걱정했다”며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페스티벌을 시작한 것은 인디 문화의 자생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상욱은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손을 들었을 뿐, 이런 바람은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취지에 공감한 공연장 측이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빌려주고, 아티스트들도 출연료를 대폭 낮추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는 “이런 호의와 양해로만 가능한 구조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외부 광고나 자본을 가능한 한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인디 문화를 지키기 위한 일에 뛰어들 예정이다. 지수민과 상욱은 내년 ‘패치룸’의 이름을 건 레코드 가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음반판매사 ‘향뮤직’이 했던 것처럼 인디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조건 없이 받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인디 문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조성하고 싶다는 것이다. 션은 밴드 릴리 잇 머신으로서는 상업가수의 길에 발을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 예술세계를 알아야 인디 문화도 더 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저희의 바닥까지 긁어내고, 퇴장할 때도 변명이 없기를 바라면서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어요. 페스티벌을 통해 다른 세대에게도 인디펜던트 문화의 가치가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상욱)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9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1단계가 적용된다. 이달 적용된 14단계보다 7단계 상승,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등급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별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대 9만4800원 오른다. 왕복 기준으로는 18만9600원이 오르는 셈이다.
대권거리(최단거리) 500마일 이하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상하이 푸둥 노선의 9월 편도 유류할증료는 4만8000원으로, 이달 3만5200원보다 1만2800원(36.4%) 인상된다.
장거리 노선의 항공료 부담은 더 커진다. 대권거리 6500∼9999마일에 해당하는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달 25만9200원에서 다음 달에는 35만4000원으로 9만4800원(36.6%) 인상된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국제 유가는 지난 7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평균 유가인 갤런당 283.48센트, 배럴당 119.06달러와 비교해 크게 오른 것이다. 배럴당 기준으로 한 달 사이 30.23달러(25.4%) 상승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로 항공권에 별도로 부과된다. 부과액은 항공사와 운항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연구진이 뇌종양 환자 종양세포와 뇌혈관 환경을 ‘칩’에 구현해 환자별 치료 반응을 미리 살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KAIST)는 안송이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안중호 성균관대 교수, 임재준 분당차병원 교수, 강윤정 차의과학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교모세포종 환자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혈액-뇌종양 장벽 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암세포가 정상 뇌조직으로 빠르게 퍼지고 종양 특성도 환자마다 달라 치료가 어려운 가장 치명적인 악성 뇌종양 중 하나다.
교모세포종이 생기면 종양 주변 혈관 장벽 역시 변하는데 그 정도와 특성이 환자마다 달라 같은 치료제를 써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는 교모세포종 환자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해 종양 유전자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지만, 환자마다 다른 종양 주변 혈관 환경과 실제 약물 반응까지 충분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종양뿐 아니라 항암제가 종양까지 도달하는 길 역할을 하는 혈관 장벽을 함께 칩 위에 구현하는 방법으로 이런 한계를 넘어섰다.
환자에게서 얻은 교모세포종 세포와 뇌혈관 내비세포, 별아교세포를 작은 미세유체 칩 안에서 함께 배양해 실제 종양과 정상 뇌조직이 맞닿는 경계 부위와 유사한 환경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혈관 주변 세포와 면역 세포도 추가할 수 있도록 칩을 설계해 실제 뇌종양 주변 혈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교모세포종 환자 3명의 종양 세포로 각각의 환자를 모사한 혈액-뇌종양 장벽 칩을 제작해 치료 반응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는 비슷한 치료 반응이 예상됐던 환자들의 혈관 장벽 특성과 치료제 반응이 칩에서는 다르게 나타났고, 칩에서 확인한 치료 반응은 실제 치료 경과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환자 종양 세포로 만든 칩에 여러 치료제를 먼저 적용해보고 효과가 높은 치료 전략을 선별할 수 있으며, 신약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 유래 종양 세포와 혈액-뇌종양 장벽을 함께 재현해 환자마다 다른 치료 반응을 실제와 가깝게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하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평가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류민수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과 이가은 성균관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나노분야 국제학술지 ‘스몰(Small)’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런 페스티벌을 할 겁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이러시더라고요,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고요(웃음).”(션)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 6개 공연장에서 74팀의 인디펜던트(인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획사나 소속사가 만든 페스티벌이 아니다. 고작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인디 밴드 ‘칩 포스트 갱’이 기획한 ‘패치룸 페스티벌 2026’이다. 규모만 보면 ‘미친 짓’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들은 인디 음악을 듣고 만드는 문화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페스티벌 준비하는 데 더 ‘미쳐’ 있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밴드 멤버 상욱(29·기타), 지수민(25·베이스), 션(28·드럼)은 “페스티벌에 인디 음악의 DIY 문화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며 “무대에 서고, 공연을 보러 오는 일에 문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칩 포스트 갱은 2024년 결성됐다. 상욱과 지수민이 먼저 모였고, 드럼에 밴드 ‘릴리 잇 머신’의 보컬이던 션을 섭외했다. 함께 작업실을 쓰며 행사 준비, 굿즈 제작 등 음악 바깥으로도 활동을 넓혔다. 공연과 같은 이름으로, 이들이 발행하고 있는 무가지인 ‘패치룸’도 그 일환이다. 션은 칩 포스트 갱을 “좋게 말하면 ‘아티스트 콜렉티브’(예술가 집단)이고, 본질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일곱 번 나온 계간 무가지 ‘패치룸’은 상욱의 아이디어다. 어릴 적부터 각종 잡지의 팬이었다는 그는 “뭔가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서 잡지 제작을 시작했다고 했다. 청소년 글방의 일을 도왔던 상욱은 글 검수를 맡고, 디자인은 패션스쿨에 다녔던 지수민이 한다. 내용은 인디 아티스트 앨범 리뷰, 홍대와 합정 등지 맛집 소개, 인터뷰 등 다양하다. 앨범과 공연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공간과 사람, 취향까지 담는다는 점에서 ‘패치룸’은 음악 잡지라기보다 하나의 문화적 기록에 가깝다. 지수민과 션은 “물성을 가진 잡지가 일종의 ‘인디 미시문화 아카이브’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페스티벌 기획은 잡지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인디 문화의 생동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추천곡이나 앨범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고 공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션은 “자기만의 신념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밴드가 많은 데 비해 노출이 적은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공연 동선이나 순서 배치도 관객들이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지수민은 “새로운 세대부터 인디의 역사, 익숙한 장르부터 색다른 음악까지 다양한 가수를 만나볼 수 있도록 큐레이팅하듯 타임테이블을 짰다”며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팬이 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청소년 밴드의 무대를 마련하고 청소년 티켓도 따로 만들었다. 자신들이 선배들의 공연과 활동을 보고 자랐듯, 지금의 청소년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것이다. “저희가 이렇게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건 10년 전 단편선 등 선배들이 비슷한 활동을 하셨고, 그걸 보고 자랐기 때문이에요. 그 좋은 경험을 저희 이후 세대들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한참 지나도 불씨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션)
페스티벌에는 “자본에 잠식당하고 있는” 인디 문화의 DIY 정신이나, 언더그라운드 신의 포용성을 확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덧대졌다. 페스티벌 장소를 홍대권역이 아닌 신촌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상욱은 “30년 전에는 신촌 일대 임대료가 너무 비싸져서 다들 홍대로 활동지를 옮겼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홍대에서 신촌으로 옮겨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홍대 인근에 있는 인디 공연장에는 소속사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주로 선다. 기획사들이 인디 아티스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나서면서, 이제 시작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에게는 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이수미, 단편선 순간들, 김오키, 이랑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티켓 판매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페스티벌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출연진과 장소 섭외부터 포스터 디자인, 일정 조율까지 모든 일을 이들이 직접 맡았다. 다음달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 녹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막바지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상욱은 “주변에서 ‘그러면 망한다’거나 ‘결국 사라진다’고 걱정했다”며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페스티벌을 시작한 것은 인디 문화의 자생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상욱은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손을 들었을 뿐, 이런 바람은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취지에 공감한 공연장 측이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빌려주고, 아티스트들도 출연료를 대폭 낮추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는 “이런 호의와 양해로만 가능한 구조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외부 광고나 자본을 가능한 한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인디 문화를 지키기 위한 일에 뛰어들 예정이다. 지수민과 상욱은 내년 ‘패치룸’의 이름을 건 레코드 가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음반판매사 ‘향뮤직’이 했던 것처럼 인디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조건 없이 받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인디 문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조성하고 싶다는 것이다. 션은 밴드 릴리 잇 머신으로서는 상업가수의 길에 발을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 예술세계를 알아야 인디 문화도 더 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저희의 바닥까지 긁어내고, 퇴장할 때도 변명이 없기를 바라면서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어요. 페스티벌을 통해 다른 세대에게도 인디펜던트 문화의 가치가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상욱)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9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1단계가 적용된다. 이달 적용된 14단계보다 7단계 상승,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등급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별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대 9만4800원 오른다. 왕복 기준으로는 18만9600원이 오르는 셈이다.
대권거리(최단거리) 500마일 이하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상하이 푸둥 노선의 9월 편도 유류할증료는 4만8000원으로, 이달 3만5200원보다 1만2800원(36.4%) 인상된다.
장거리 노선의 항공료 부담은 더 커진다. 대권거리 6500∼9999마일에 해당하는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달 25만9200원에서 다음 달에는 35만4000원으로 9만4800원(36.6%) 인상된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국제 유가는 지난 7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평균 유가인 갤런당 283.48센트, 배럴당 119.06달러와 비교해 크게 오른 것이다. 배럴당 기준으로 한 달 사이 30.23달러(25.4%) 상승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로 항공권에 별도로 부과된다. 부과액은 항공사와 운항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연구진이 뇌종양 환자 종양세포와 뇌혈관 환경을 ‘칩’에 구현해 환자별 치료 반응을 미리 살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KAIST)는 안송이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안중호 성균관대 교수, 임재준 분당차병원 교수, 강윤정 차의과학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교모세포종 환자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혈액-뇌종양 장벽 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암세포가 정상 뇌조직으로 빠르게 퍼지고 종양 특성도 환자마다 달라 치료가 어려운 가장 치명적인 악성 뇌종양 중 하나다.
교모세포종이 생기면 종양 주변 혈관 장벽 역시 변하는데 그 정도와 특성이 환자마다 달라 같은 치료제를 써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는 교모세포종 환자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해 종양 유전자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지만, 환자마다 다른 종양 주변 혈관 환경과 실제 약물 반응까지 충분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종양뿐 아니라 항암제가 종양까지 도달하는 길 역할을 하는 혈관 장벽을 함께 칩 위에 구현하는 방법으로 이런 한계를 넘어섰다.
환자에게서 얻은 교모세포종 세포와 뇌혈관 내비세포, 별아교세포를 작은 미세유체 칩 안에서 함께 배양해 실제 종양과 정상 뇌조직이 맞닿는 경계 부위와 유사한 환경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혈관 주변 세포와 면역 세포도 추가할 수 있도록 칩을 설계해 실제 뇌종양 주변 혈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교모세포종 환자 3명의 종양 세포로 각각의 환자를 모사한 혈액-뇌종양 장벽 칩을 제작해 치료 반응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는 비슷한 치료 반응이 예상됐던 환자들의 혈관 장벽 특성과 치료제 반응이 칩에서는 다르게 나타났고, 칩에서 확인한 치료 반응은 실제 치료 경과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환자 종양 세포로 만든 칩에 여러 치료제를 먼저 적용해보고 효과가 높은 치료 전략을 선별할 수 있으며, 신약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 유래 종양 세포와 혈액-뇌종양 장벽을 함께 재현해 환자마다 다른 치료 반응을 실제와 가깝게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하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평가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류민수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과 이가은 성균관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나노분야 국제학술지 ‘스몰(Small)’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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